'세금 펑펑 쓰면서'…英 해리 왕자 자녀 세례 비공개 논란

입력 2019-07-04 17:31  

'세금 펑펑 쓰면서'…英 해리 왕자 자녀 세례 비공개 논란
첫째 아들 아치, 6일 윈저성 예배당서 성공회 세례
주택 개조에 세금 35억 쓰면서 '사생활 존중' 요구에 일부선 비판도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해리 왕자와 부인 메건 마클의 첫째 자녀인 아치 해리스 마운트배튼-윈저(Archie Harrison Mountbatten-Windsor)가 토요일인 오는 6일(현지시간) 영국 성공회 세례를 받는다.
4일 일간 더타임스, 스카이 뉴스 등에 따르면 윈저성의 예배당에서 열리는 이번 세례는 영국 성공회 최고위직인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가 맡는다.
지난 5월 6일 태어난 아치는 해리 왕자 부부의 첫째 아들이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여덟 번째 증손자다.
영국 왕위 계승 서열은 7위다.
왕실 업무를 담당하는 버킹엄궁은 이번 세례식이 작은 규모로 비공개로 진행되며, 해리 왕자 부부가 지정한 사진사가 당일 찍은 사진을 몇장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해리 왕자 부부의 뜻에 따라 대부모(godparents) 역시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해리 왕자가 세례식 전체를 비공개하는 것은 왕실 일원으로서 그동안의 관례에 어긋난다는 불만을 내놓고 있다.
해리 왕자의 형인 윌리엄 왕세손은 첫째와 셋째 자녀인 조지와 루이 왕자의 세례식 때 방송과 사진 카메라 1대씩을 허용했고, 대부모 역시 사전에 공개했다.
둘째 샬럿 공주 세례식 때는 대중에게 보다 더 많은 정보를 제공했다.
해리 왕자 부부는 그동안 결혼식은 물론, 이후 아치의 출산 과정에서도 사생활이라는 이유로 언론과 거리를 둬왔다.
해리 왕자는 12살 때 어머니인 고(故) 다이애나비가 파리에서 파파라치의 끈질긴 추적을 피하다 차 사고로 숨지는 아픔을 겪은 뒤로 언론에 대한 불편함을 숨기지 않아 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해리 왕자가 왕실 일원으로 자신의 주택 보수공사에 거액의 세금을 사용하면서도, 대중으로부터 떨어져 있으려는 태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앞서 일간 더타임스의 일요판 더선데이타임스는 왕실 회계자료를 인용해 해리 왕자 부부가 자신들의 거주지인 윈저성 인근 프로그모어 코티지 개조 공사에 240만 파운드(약 35억원)의 세금을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왕실 전기작가인 페니 주노는 더선데이타임스에 "그들은 둘 다 가질 수 없다. 자신들의 집을 위한 비용을 직접 부담하면서 대중들의 시선에서 사라지거나, 아니면 기존 게임이 운영되던 방식을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스카이 뉴스는 해리 왕자 부부의 결정으로 과연 왕실 일원으로서 완전한 사생활에 해당하는 부분이 어떤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pdhis9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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