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주최국 日, 공식자료에 '南쿠릴은 일본땅' 표기…러 항의

입력 2019-07-04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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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주최국 日, 공식자료에 '南쿠릴은 일본땅' 표기…러 항의
러 외무부 "日, G20 의장국 지위 남용"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중 러시아와 남(南)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 공동 프로젝트를 논의한 주최국 일본이 G20 회의 공식자료에 영유권 주장을 드러내 러시아가 반발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4일(모스크바 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일본이 G20 정상회의에서 남쿠릴열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한 멀티미디어 등 자료를 활용한 데 항의하는 서면을 러시아 주재 일본대사관의 외교관에게 전달했다"고 밝힌 것으로 타스 통신이 전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항의 서면에는 러시아 영토에 대해 일본이 근거 없는 영유권을 주장하려고 G20 의장국 역할을 남용했다고 지적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앞서 오사카에서 지난달 말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양국은 남쿠릴열도에서 새로운 공동 경제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합의, 이곳을 둘러싼 양국 갈등이 해소되는 조짐으로 해석되기도 했다.
그러나 일본은 G20 정상회의 웹사이트 등 각종 공식자료를 통해 영유권 주장을 펼친 것으로 드러나자 러시아가 즉시 반발한 것으로 보인다.


G20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쿠릴 4개 섬을 일본에 반환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러시아 방송 '로시야-1'과 한 인터뷰에서 '남쿠릴 열도에서 러시아 국기를 내려야 할 일이 없을까'라는 질문에 "그러한 계획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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