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경쟁당국 "구글·페이스북, 소비자·경쟁 해치는지 조사"

입력 2019-07-05 02:00  

英 경쟁당국 "구글·페이스북, 소비자·경쟁 해치는지 조사"
"더 경쟁적 시장서는 소비자들이 개인정보로 돈 받을 수도 있어"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영국 경쟁 당국인 경쟁시장청(CMA)이 구글과 페이스북의 디지털 광고 시장 지배력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미 경제매체 CNBC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MA는 3일 온라인 플랫폼들이 소비자와 영국의 디지털 광고 시장의 경쟁을 해치고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글과 페이스북을 특정해 지목했다.
두 회사는 합쳐서 영국 디지털 광고 시장 매출의 61%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CNBC는 "이미 전 세계 규제 당국의 조사에 직면한 정보기술(IT) 공룡들을 더 엄격하게 감독하려는 또 다른 조치"라고 전했다.


CMA는 특히 소비자들이 온라인 플랫폼에서 자신의 개인정보를 충분히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 그리고 이 정보들이 어떻게 돈벌이에 이용되는지에 대한 우려를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디지털 광고 영역에서 구글과 페이스북의 지배력이 다른 업체들의 진입이나 경쟁을 제한하는지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CMA는 "온라인 플랫폼들이 대체로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공짜로 제공하고 있지만 더 경쟁적인 시장에서는 소비자들이 개인정보에 대해 돈을 받거나 혹은 개인정보에 대해 더 많은 통제력을 확보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3월 영국 정부가 발행한 보고서를 토대로 한 것이다. 당시 보고서는 구글이나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회사가 새로운 반독점 규제의 적용을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러자 영국 재무장관 필립 해먼드는 CMA에 이들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다.
CMA는 조사 결과를 내년 7월 2일 이전에 내놓겠다고 밝혔다.
sisyph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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