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단식 '디펜딩 챔피언' 케르버, 2회전 탈락 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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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이 '코트의 악동' 닉 키리오스(43위·호주)를 꺾고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3천800만파운드·약 557억3천만원) 3회전에 올랐다.
나달은 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남자단식 2회전에서 키리오스를 3-1(6-3 3-6 7-6<7-5> 7-6<7-3>)로 물리쳤다.
3시간이 넘는 혈투 끝에 승리를 거머쥔 나달은 지난 2월 멕시코오픈에서 키리오스에게 당한 패배도 설욕했다.
2014년 윔블던 16강에서 키리오스에 졌던 아픔도 덜어냈다.
이 경기는 윔블던에서 두 번의 우승을 차지한 나달의 대회 통산 50번째 경기였다.
'악동'이라는 별명답게 키리오스는 언더핸드 서브로 점수를 올리거나 심판 판정에 거세게 항의하는 등 상대를 자극하는 플레이를 펼쳤지만, 나달은 흔들림 없이 승리를 따냈다.
나달의 3회전 상대는 조 윌프레드 총가(72휘·프랑스)로 정해졌다.
총가는 2011년과 2012년 윔블던 4강에 올랐던 만만치 않은 상대다.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는 제이 클라크(169위·영국)를 3-0(6-1 7-6<7-3> 6-2)으로 제압하고 2회전을 통과했다.
페더러의 다음 상대는 뤼카 퓌유(28위·프랑스)다.
니시코리 게이(7위·일본)는 캐머런 노리(55위·영국)를 3-0(6-4 6-4 6-0)으로 꺾고 3회전에 올랐다.
남자 복식에서는 피에르위그 에르베르(프랑스)와 호흡을 맞춘 앤디 머리(영국)가 마리우스 코필(루마니아)-우고 움베르(프랑스) 조를 3-1(4-6 6-1 6-4 6-0)로 꺾고 1회전을 통과했다.
머리가 윔블던 혼합복식에 출전한 것은 2006년 이후 13년 만이다.
올해 초 고관절 부상으로 한동안 코트를 떠나있던 머리는 지난달 피버트리 챔피언십에서 펠리시아노 로페스(스페인)와 함께 복식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코트 복귀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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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펼쳐진 여자 단식 2회전에서는 지난해 우승자인 안젤리크 케르버(5위·독일)가 로렌 데이비스(95위·미국)에게 1-2(6-2 2-6 1-6)로 패해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케르버가 윔블던 3회전에 오르지 못한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열린 프랑스오픈에서도 1회전 탈락했던 케르버는 윔블던에서마저 조기 탈락하며 부진을 이어갔다.
세리나 윌리엄스(10위·미국)는 카자 주반(133위·러시아)을 2-1(2-6 6-2 6-4)로 꺾고 2회전을 통과했다.
페트라 크비토바(6위·체코)도 크리스티나 믈라데노비치(48위·프랑스)를 2-0(7-5 6-2)으로 제압하고 3회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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