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세의 전설 부폰, 1년여 만에 유벤투스 복귀…1년 계약

입력 2019-07-05 08:42  

41세의 전설 부폰, 1년여 만에 유벤투스 복귀…1년 계약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이탈리아 국가대표를 지낸 세계적인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41)이 1년여 만에 유벤투스로 돌아왔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명문 클럽 유벤투스는 4일(현지시간) "부폰이 (구단 연고지) 토리노를 떠난 지 1년여 만에 유벤투스로 돌아왔다"면서 "그와 2020년 6월 30일까지 1년 계약했다"고 알렸다.
부폰은 이날 오전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다.
2018년 5월 19일 팬들의 눈물 속에 유벤투스 고별전을 치르고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으로 떠났던 부폰은 한 시즌 만에 다시 친정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부폰은 유벤투스의 레전드이자 상징과도 같은 선수다.
1995년 이탈리아 파르마에서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한 부폰은 2001년 유벤투스에 둥지를 들었다.
이후 17시즌 동안 줄곧 유벤투스 골문을 지키면서 9차례의 세리에A 우승을 경험했다. 이 가운데 네 번의 시즌에는 이탈리아축구협회컵(코파 이탈리아)에서도 유벤투스의 우승을 이끌어 '더블'을 달성했다.



부폰은 세리에A 통산 640경기를 뛰었다. 7번만 더 그라운드를 밟으면 전 AC밀란 수비수 파올로 말디니가 가진 리그 최다 출전 기록(647경기)에 타이를 이루게 된다.
부폰은 이탈리아 국가대표로도 A매치 176경기에 출전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우승 멤버이기도 하다.
새 시즌 유벤투스에서 77번을 달고 뛸 부폰은 보이치에흐 슈쳉스니의 백업 골키퍼로 활용될 전망이다.
77번은 그가 유벤투스로 이적하기 전 파르마에서 달았던 등번호다.
부폰은 "우리 팀 주전 골키퍼는 슈쳉스니고 주장은 조르조 키엘리니다. 내가 입단하자 이들이 주전 골키퍼와 주장을 제안해 고마웠다"면서 "하지만 나는 동료들로부터 뭔가 가져오기 위해서가 아니라 팀에 기여하려고 여기 온 것이다. 기회가 된다면 팀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부폰은 유벤투스에서 1년간 뛰고 선수 생활을 마감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벤투스는 오는 26일 방한해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선발팀인 '하나원큐 팀 K리그'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hosu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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