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과거에도 개막 임박해 참가의사 밝혔다…기다리겠다"
이용섭 광주시장 "선수촌, 북한 자리 비워두고 있다"
(광주·서울=연합뉴스) 차지연 김여솔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5일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준비 현장을 찾아 북한 선수단의 참가를 통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척을 기대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선수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엔트리 마감일이 지났지만 북한 선수단 참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며 "개막 전날이라도 북한이 참가 의사를 밝히면 바로 가능하도록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회 지원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서 북한에 대회에 참여해줄 것을 다시 한번 간곡히 요청한다"며 "북한의 참여를 통해 대회 슬로건인 '평화의 물결 속으로'의 의미를 더욱 살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설훈 최고위원은 "남북미 정상이 하루 만에 마음을 모아 세계가 주목하는 드라마를 썼듯이 북한 선수단 참가로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또 다른 드라마를 쓰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도 북한은 개막이 임박해 참가 의사를 밝혔다. 지난해 9월 창원 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서도 북한이 개막 열흘을 앞두고 참가했다"며 "광주시와 조직위원회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북한 선수단 참가를 독려해달라"고 당부했다.
남인순 최고위원은 "이번 대회에 북한이 참가할 것이라고 믿고 선수촌과 개회식, 대진표 등을 국제수영연맹(FINA)에서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며 "온 마음을 다해 (북한의 참가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틀 전 광주시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북한의 참가를 요청하는 한마음대회를 열었고, 당에서도 적극 도와주고 있어 저희가 희망을 가지고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선수촌도 북한 쪽에서 참가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자리를 비워두고 있다"며 "어제 FINA 코넬 마르쿨레스쿠 사무총장과 북한 측이 개막일 이전에만 참가하면 참가 신청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루빨리 북한이 함께 해 이번 대회가 평화의 물결이 넘실대는 평화 대회로 치러지길 바란다"고 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대회 입장권 270여장을 구매한 뒤 이 입장권을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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