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같은 그림' 극사실주의 강강훈 부산 개인전

입력 2019-07-05 14:05  

'사진같은 그림' 극사실주의 강강훈 부산 개인전
10일부터 내달 25일까지 해운대 달맞이 조현화랑서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사진 같은 그림을 그리는 극사실주의 작가 강강훈 전시회가 부산에서 열린다.
부산 해운대 달맞이고개에 있는 조현화랑은 10일부터 다음 달 25일까지 강강훈 개인전을 연다고 5일 밝혔다.
6년 만에 열리는 이번 개인전에서 강 작가는 300호 대작 회화를 비롯해 새로운 작품을 발표한다.
그동안 작품 소재로 간간이 등장했던 작가의 딸은 이번 시리즈부터는 작품 주제로 본격 등장한다.
극사실주의 2세대를 주도하는 강강훈 작가는 아트바젤 홍콩 솔로쇼(2012∼2013)를 비롯해 개인전을 4차례 열었고 20회 이상 그룹전에 참여했다.
그는 경희대 서양화과와 교육대학원 미술교육 과정을 마쳤다.
2008년 베를린 화랑협회가 주관하는 레지던스 프로그램 참여 참가로 선정된 뒤 참가자 중 유일하게 아트포럼 아트페어에 작품을 출품해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는 어떤 대상을 사실적으로 그리는 것을 목표로 하지 않고 그림으로 그려낸 현실과 현대인들이 사는 현실 사이의 관계를 재해석한다.
단순히 재현의 차원에서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인물의 감정선을 따라 내면세계로 들어가려는 것이다.
그는 얼굴의 미세한 솜털과 땀구멍까지 세밀히 묘사한 인물화 연작을 선보여왔다.
그의 그림은 마치 사진처럼 보인다.
실제 그는 붓을 들기 전 얼굴 등 대상에 물감을 흩뿌린 뒤 사진을 찍는다. 그렇게 찍은 수많은 사진 가운데 일부를 선택해 회화 작업으로 옮긴다.
조현화랑 관계자는 "이번 개인전은 회화의 본질을 탐구해온 젊은 작가의 한층 깊어진 역량과 사유, 변화하는 작업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jm70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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