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중장년 여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양산이 젊은이들의 패션 아이템으로 변신하고 있다.
온라인쇼핑몰 G마켓은 6월 한 달간 양산 구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특히 양산을 주로 사용하는 연령대인 40대의 구매량이 3배 이상 증가한 것은 물론 그동안 주력 소비층이 아니었던 20대의 구매량도 6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중순부터 더위가 시작된 데다 다양한 디자인의 양산이 많이 출시되면서 여름철 자외선 차단을 위해 양산을 찾는 20대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양산 디자인도 흰색이나 파스텔톤에 레이스 장식 일색을 탈피하고 있다.
여러 형태의 프린트와 패턴으로 디자인이 크게 바뀐 게 젊은 층의 구매 의욕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G마켓에서는 휴대전화 크기와 비슷할 만큼 작은 5단 양산이나 곰돌이 캐릭터, 플라밍고 패턴 등 다양한 무늬가 디자인된 양산이 인기를 끌고 있다.
양산 안쪽에 돌아가는 펜과 그물망을 달아 자외선 차단은 물론 휴대용 선풍기 역할까지 할 수 있도록 만든 '아이디어 제품'도 있다.
종이컵보다 가벼운 119g로, 휴대가 간편한 초경량 양산도 인기다.
G마켓 관계자는 "일부 지자체에서는 양산 쓰기 운동을 펼칠 만큼 자외선 차단이 필요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며 "양산이 다양한 디자인과 소재로 패션 아이템으로 변신하고 있는 점도 판매량 증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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