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치는 영상 퍼져 논란…경찰 수사 나서
(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미국 텍사스주의 대형마트에서 한 여성이 냉장고에 진열된 통 아이스크림의 뚜껑을 열어 혀로 핥은 뒤 다시 냉장고에 넣는 영상이 퍼지며 누리꾼의 공분을 일으켰다.
CBS방송은 최근 SNS에서 텍사스주 러프킨의 월마트에서 판매 중인 아이스크림에 입을 대는 장난을 치는 영상이 퍼진 것과 관련, 경찰이 이 영상에 등장하는 여성 신원을 파악 중이라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영상은 지난 주말 트위터에서 실시간 화제 영상 목록에 올랐다.
9초 분량의 영상은 한 여성이 '블루 벨'이라는 통 아이스크림 뚜껑을 열어 표면을 핥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영상 속에는 촬영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핥아봐! 핥아봐!"라며 여성을 종용하는 목소리도 담겼다.
그 후에는 "다시 집어넣어! 집어넣어!" 하는 목소리가 이어졌고, 여성은 자신이 핥아 먹은 아이스크림의 뚜껑을 닫아 냉장고에 넣었다.
논란이 커지자 '블루 벨' 측은 1일 여성이 입을 댄 아이스크림이 팔리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블루 벨은 "자사 직원이 비디오가 촬영된 장소를 알아냈고, 해당 냉장고를 검사했다"면서 "감시카메라 영상에 근거해 (여성이) 손댄 하프 갤런 크기 아이스크림을 찾아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블루 벨은 또한 "만일을 대비해 해당 위치에 있는 모든 뚜껑 있는 아이스크림을 폐기했다"면서 "음식에 손을 대는 일은 장난이 될 수 없으며, 우리 제품을 망치는 일을 용인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사건이 발생한 매장을 특정한 뒤 바로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당국은 당시 CCTV 영상으로 영상 속 여성의 신원을 확보했으며, 영상을 촬영한 남성을 찾고 있다.
당국은 소비자 제품 조작 혐의로 여성을 체포할 예정이다. 2급 중범죄에 해당하는 제품 조작 혐의가 인정되면 최소 2년에서 최대 징역 20년형이 선고될 수 있다.
제럴드 윌리엄슨 러프킨 공공 안전국장은 "누군가 이런 짓을 했다는 것이 아주 끔찍하다"며 "이번 사건을 심각하게 다루고 있으며, 중죄로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현재 미 식품의약청(FDA)과 협의 하에 다른 연방법 위반 혐의가 있는지 조사 중이다.
s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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