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항공편 취항 여부에 따라 대양주 관광시장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대한항공은 최근 인천∼피지 난디 노선을 지속적인 여객 수요 감소에 따른 만성 적자로 오는 10월 1일부터 운휴한다고 발표했다.
피지노선이 그간 실적 부진에도 계속 운행돼 온 것은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각별한 애정 때문이었던 것으로 여행업계는 보고 있다.
반면, 뉴질랜드는 에어 뉴질랜드의 인천 취항을 앞두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에어 뉴질랜드는 겨울 성수기인 올 11월 취항하는데 인천과 오클랜드를 잇는 직항 노선 항공요금표까지 나와 현재 예약도 받고 있다.
11월 23일 개설되는 오클랜드∼서울 노선은 주 3회 운항하며, 동계 성수기인 12월 23일부터 2월 22일까지는 주 5회로 늘어난다.
뉴질랜드는 그간 대한항공이 독점한 노선이었다.
뉴질랜드 관광청 관계자는 "직항편이 한곳 더 생겨나면서 관광객도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피지노선 운휴 소식과 관련해선 뉴칼레도니아가 대체 여행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뉴칼레도니아는 5년 전 뉴칼레도니아 국적기인 에어칼린이 항공편을 취소하면서 한국인 여행자들이 크게 줄었다.
한국 직항편이 취항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유류세가 저렴한 상하이 직항편이 내년 봄쯤 취항할 가능성이 커 국내 여행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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