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서울 중구는 5일 오전 10시 서울의 올해 첫 폭염경보 발효를 기해 취약계층 집중 보호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이날 오전 구청 재난종합상황실에서 폭염 대책 회의를 주재하면서 "올해 첫 폭염경보인 만큼 취약계층 안전을 살피고 매뉴얼대로 강화된 폭염 대책을 추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구는 관내 독거노인, 장애인, 만성질환자 등 폭염 취약계층 1천500여 세대에 대해 직원이 전화 또는 방문으로 안부를 확인하고 필요 사항을 파악했다.
동 주민센터는 이들의 건강을 살피면서 선풍기, 쿨스카프, 생수 등 폭염 대비 냉방용품을 전달했다.
방문간호사와 재난도우미들도 담당 세대를 방문해 건강 확인 등 활동에 나섰다.
서 구청장은 이날 오후 폭염 취약가구가 밀집한 신당동 '개미골목'을 찾아 80대 독거노인 가구 2곳을 방문, 냉방용품을 전달하고 가까운 무더위쉼터를 안내했다.
구는 거동 불편 환자, 유아 및 아동 다자녀가 있는 가정, 고위험 독거노인 가구 등 폭염 취약계층 112세대에 에어컨 설치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구는 한시적인 전기료 지원도 검토 중이다.
아울러 관내 무더위쉼터 62곳은 모두 문을 열었다. 쪽방 주민 무더위쉼터는 자정까지 연장 운영한다.
공공근로자의 현장작업은 중단시켰고 중대형공사장 6곳 등 관내 공사장을 대상으로 근로자 휴식운영제 시행 여부를 현장에서 확인했다.
서 구청장은 "앞으로도 폭염 대책 추진 중 미비점을 발견하면 즉시 보완하는 등 폭염 피해 최소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이날 서울에 폭염경보를 발효했다. 오후 4시 기준 서울의 기온은 34도를 넘나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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