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미디어, 작년 올레tv VOD 이용 현황 분석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인터넷TV(IPTV)의 주문형 비디오(VOD) 시장에서도 케이블과 종합편성채널 등의 상승세는 뚜렷한 반면 지상파는 내림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KT그룹의 디지털 미디어렙 나스미디어가 지난해 올레tv VOD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CJ ENM 계열 콘텐츠의 점유율은 22%를 기록하며 방송사별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KBS(21%), SBS(21%), MBC(17%) 등 지상파 3사보다 높은 것이다.
2016년과 비교해보면 CN ENM의 VOD 시청 점유율은 2년 만에 5%포인트 성장했다. 그러나 KBS와 SBS는 각각 2%포인트, MBC는 4%포인트 뒷걸음질 쳤다.
나스미디어는 "CJ ENM 카테고리의 VOD 이용이 매년 증가하며 지상파 카테고리를 역전했다"며 "tvN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이 흥행하며 7월부터 CJ ENM VOD 이용이 급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종편도 JTBC가 9%, MBN 4%, TV조선과 채널A가 각각 3%를 기록하며 전년도보다 좋은 성적을 거뒀다.
회사 측은 "젊은 층을 겨냥한 종편 예능이 인기를 끌며 JTBC 외 종편 콘텐츠의 VOD 이용 비중이 소폭 증가했다"고 진단했다.
VOD 시장에 앞서 실시간 시청률에서는 이미 케이블과 종편 등 비(非)지상파가 대세로 자리 잡았다.
2012년에는 비지상파 계열에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한 프로그램이 1개뿐이었으나, 2018년에는 무려 15개로 늘었다.
한 방송·광고 업계 관계자는 "지상파와 비교해 소재·심의·광고·편성 등 여러 분야에서 몸놀림이 가벼운 비지상파 계열 콘텐츠의 약진은 이제 부인할 수 없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레tv VOD의 시청자를 연령대·성별로 분석해보면 30대 여성(17%)과 40대 여성(14%), 40대 남성(12%), 50대 여성(8%), 30대 남성(8%) 등 순으로 30~40대 여성의 이용이 활발한 것으로 집계됐다.
KT의 IPTV 서비스인 올레tv는 지난해 하반기 가입자 수 기준 시장 점유율 21.12%를 기록하며 전체 유료방송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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