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 박성현(26)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박성현은 6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오나이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총상금 200만달러) 2라운드에서 10언더파 62타를 쳤다.
이틀간 17언더파 127타의 맹타를 휘두른 박성현은 1일 끝난 아칸소 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에 '청신호'를 켰다.
박성현은 6월 말 메이저 대회로 열린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1타 차로 준우승, 최근 2주 연속 '준우승-우승'의 성적을 냈고 이번 주에도 우승 경쟁을 벌이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해 시즌 개막을 앞두고 '메이저 포함 5승'을 목표로 내걸었던 박성현이 이 대회를 제패하면 시즌 3승을 달성하게 되고, 이달 말부터 2주 연속 열리는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브리티시오픈 우승 전망도 밝아진다.
박성현은 2라운드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특히 퍼트가 잘 됐다"며 "그린이 부드러워 핀을 직접 공략하기 수월했다"고 말했다.
이 대회 코스는 지난해 김세영(26)이 31언더파 257타로 우승하면서 LPGA 투어 사상 최다 언더파, 최저 타수 기록을 세웠을 정도로 점수가 잘 나는 곳이다.
박성현은 "버디가 많이 나는 장소라고 알고 있어서 보기를 줄이려고 노력했다"며 "샷감이 아주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오늘 두 번째 버디를 잡은 이후 전체적인 흐름이 좋아졌다"고 자평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는 컷 탈락했던 그는 "작년에는 메이저 대회 우승 직후에 출전해 체력적으로 힘들었고 코스도 익숙하지 않았다"며 "올해는 캐디와 이야기를 많이 나누면서 코스에도 빨리 적응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날 4연속 버디를 두 차례나 기록한 박성현은 "그린 주위 칩샷이나 퍼트가 잘 되고 있다"며 "좋은 흐름을 잘 이어가면서 남은 이틀 경기도 잘 치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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