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나스닥' 과학창업판 22일 첫 상장…본격 거래 개시

입력 2019-07-06 09:58  

'중국판 나스닥' 과학창업판 22일 첫 상장…본격 거래 개시
31개 기업 상장 심사 통과…25개는 증감위 비준까지 받아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판 나스닥 격인 과학혁신판(중국명 커촹반[[科創板])이 이달 22일부터 본격적으로 거래를 시작한다.
6일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스타 마켓'(STAR MARKET)으로도 불리는 과학혁신판 첫 상장이 이달 22일 이뤄진다.
4일까지 31개 기업이 상하이증권거래소의 상장심사위원회의 심사를 통과했다.
이 중 25개는 정부 기구인 증권감독관리위원회의 최종 비준까지 받아 사실상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국제사회에서는 중국이 미중 무역 전쟁 속에서 자본시장 육성을 통해 자국 첨단 기술을 육성하기 위해 과학혁신판을 들고 나왔다는 분석이 많다.
미국은 '중국제조 2025'를 비롯한 중국의 정부 주도 차세대 기술 육성 방식을 불공정한 산업 정책으로 지목하고 시정을 요구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직간접적으로 유망 기술 기업에 자금을 대던 방식에서 자본시장을 통한 우회 경로로 차세대 유망 기업에 자금이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체계를 갖췄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학혁신판은 중국의 기존 증시와 달리 적자 기업도 상장이 가능하다. 아직 수익을 제대로 내지 못하는 사업 초기 기업들도 기술력과 미래 성장성을 앞세워 증시에 진입할 수 있는 자격을 주는 상장 특례 제도인 셈이다.
과학혁신판은 중국 당·정이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전략적 정책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작년 11월 중국국제수입박람회 기조연설에서 미국의 나스닥 같은 기술창업주 전문 시장인 과학혁신판을 추가로 개설하겠다면서 여기서는 허가제가 아닌 등록제가 시범 적용될 것이라고 직접 공개한 바 있다.
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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