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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선두를 질주하는 SK 와이번스의 최대 강점은 안정된 마운드다.
김광현, 앙헬 산체스, 헨리 소사, 박종훈, 문승원이 이끄는 선발진은 10개 구단 중 최강으로 꼽힌다.
새내기 마무리 하재훈을 필두로 서진용, 김태훈이 포진한 불펜도 수준급이다.
시속 150㎞에 육박하는 빠른 볼을 던지는 투수가 필승 계투조에 없는 팀도 있는 데 반해 SK는 '파이어 볼러' 천지다.
염경엽 SK 감독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의 방문 경기를 앞두고 불펜 운용 철학 한 가지를 소개했다.
염 감독은 투수를 이닝 중간에 잘 바꾸지 않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염 감독은 "1점을 주면 투수를 바꾼다고 불펜 투수들에게 이미 얘기해뒀다"며 "그게 바로 우리의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통계를 살폈더니 1점을 준 중간 투수는 이후에도 점수를 더 허용하는 경향이 강했다고 한다.
흐름을 아예 상대 팀에 내주기 전에 염 감독은 실점의 마지노선을 1점으로 정하고 그에 따라 불펜을 운용한다.
염 감독은 "투구 수는 투수당 25개에서 제한하려고 노력한다"며 "불펜 투수들은 그날 실전에서 1이닝을 던질지, 2이닝을 던질지 알 순 없지만, 전날까지 투구 수를 계산해 경기 전 투수들에게 예상 투구 이닝을 얘기하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또 불펜 투수로 한 시즌을 제대로 뛴 투수가 적은 만큼 염 감독은 불펜 투수를 사흘 연속 기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팀이 잘 나가는 만큼 SK 불펜 투수들의 성적도 좋다.
SK 구원 투수들은 LG 트윈스와 더불어 가장 많은 구원승(19승), 가장 많은 홀드(54개), 가장 많은 세이브(32개)를 합작했다.
하재훈은 KBO리그 데뷔와 함께 벌써 20세이브를 수확했다. 서진용은 17홀드, 마무리에서 셋업맨으로 돌아선 김태훈도 13홀드를 따내 SK 불펜을 두껍게 하는 데 힘을 보탰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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