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올해 한국여자오픈 골프대회 우승자 이다연(22)이 불과 20일 만에 또 하나의 우승컵을 노린다.
이다연은 6일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아시아나항공 오픈(총상금 7억원) 2라운드까지 4언더파 138타로 2타 차 단독 선두에 올랐다.
6월 16일에 끝난 한국여자오픈을 제패한 이다연은 약 3주 만에 시즌 2승, 개인 통산 4승 가능성을 부풀렸다.
특히 이다연은 한국여자오픈이 끝난 뒤 대회에 나오지 않다가 이번 대회를 복귀전으로 삼아 개인적으로는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중이다.
조정민(25)과 함께 공동 선두를 달리다가 15, 17, 18번 홀에서 버디를 하나씩 잡아내며 뒷심을 발휘, 조정민을 2타 차로 따돌린 이다연은 "바람도 많이 불고 코스 세팅도 어려웠는데 좋은 점수로 마무리해 기분이 좋다"며 "코스가 좁아 티샷이 중요한데 1, 2라운드에서 티샷이 잘 됐다"고 자평했다.
이번 시즌 상금 3위(3억5천938만원)인 이다연은 10번 홀(파4) 더블보기 상황에 대해 "돌풍이 불어 상당히 어려웠다"며 "코스도 좁아 판단을 잘 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지만 바람을 읽는다는 것이 워낙 어려운 일이라 크게 개의치 않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날 3라운드도 안정적인 티샷을 관건으로 꼽은 그는 "한국여자오픈 이후 쉬면서 체력 보강도 했고, 기술적인 부분도 보완해 남은 상반기 대회를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우승을 차지한 한국여자오픈 코스와 비교해달라는 말에는 "두 코스 모두 정확한 샷이 승부를 가른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다만 한국여자오픈은 전장이 길고 러프도 깊은 데다 그린이 딱딱해서 전형적인 메이저 대회 코스"라고 답했다.
마지막 날 이다연은 올해 2승을 거둔 조정민, 신인상 부문 선두 조아연(19)과 챔피언 조 동반 플레이를 벌인다.
이다연은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일 것"이라며 "그런 부분을 최대한 의식하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경기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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