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서아프리카 토고의 집권 여당이 32년 만에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승리했다고 AFP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토고 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5일 오후 발표한 잠정 개표결과에 따르면 여당 '공화국을위한연합'(UNIR)은 지난달 30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지방의회 1천490석 가운데 895석을 차지했다.
반면, 제1야당 국민변화동맹은 134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토고에서 지방의원을 뽑는 선거는 1987년 이후 처음 열렸다고 AFP는 전했다.
인구 약 800만명의 토고는 부자(父子)가 권력을 세습하며 장기간 통치하고 있다.
포레 냐싱베 현 토고 대통령은 38년간 나라를 통치한 부친 에야데마 냐싱베 전 대통령이 2005년 사망하자 대를 이어 권좌를 물려받았다.
이후 2010년과 2015년 선거에서 부정선거 의혹 속에 연임에 성공하며 15년째 집권 중이다.
올해 5월 토고 의회는 냐싱베 대통령이 2차례 더 대선에 출마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헌법 개정을 승인했다.
앞서 2017년에는 냐싱베 대통령의 장기집권에 반대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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