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 국립공원 내 정글에서 멸종위기종인 수마트라호랑이가 사냥꾼이 설치한 덫에 걸려 오른쪽 앞발을 절단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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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일간 콤파스에 따르면 지난 2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남부 람풍지역 부킷 바리산 슬라탄 국립공원 내 정글에서 수컷 수마트라호랑이가 덫에 걸린 채 발견됐다.
국립공원 관계자는 "상처가 난 호랑이의 오른쪽 앞발이 감염돼 썩어들어갔다"며 "당장 절단하지 않으면 다른 장기로 전이돼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수의사 2명이 지난 5일 호랑이의 상처 난 발을 절단하는 수술을 한 뒤 합병증이 없는지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
호랑이의 회복 기간은 3개월∼6개월로 예상된다.
부킷 바리산 슬라탄 국립공원 내 수마트라호랑이의 개체 수는 55마리 정도로, 10년 전 47마리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밀렵은 여전히 호랑이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국립공원 관계자는 지적했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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