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푹 찐 영서는 피서객 북적…내주, 해수욕장 잇달아 개장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한다는 '소서(小暑)'인 7일 강원도 내 유명산과 계곡, 유원지 등에는 많은 행락객이 찾아 더위를 식혔다.
국립공원 설악산에는 이날 오후 1시 30분 현재 6천700여 명이 찾는 등 도내 유명산마다 많은 등산객이 찾아 여름 산행을 즐겼다.
홍천 오션월드 등 워터파크에는 이른 아침부터 더위를 피해 물놀이를 하려는 가족 단위 피서객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냉방기가 설치돼 시원한 도심 극장과 대형마트도 더위를 식히려는 시민들로 온종일 북적거렸다.
그늘이 드리워진 도내 산간 계곡과 캠핑장에도 피서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춘천 집다리골 유원지를 찾은 피서객들은 계곡물에 몸을 담근 채 시원한 과일을 함께 먹으며 더위를 피했다.
반면 강원 동해안은 지난 5일 해수욕장 개장 후 첫 휴일을 맞아 많은 행락객이 방문했으나, 동풍의 영향으로 흐리고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탓에 바다에 들어가는 사람들은 드물었다.
동해안의 이날 낮 기온은 22∼24도에 머물러 선선한 날씨가 이어졌다.
강릉과 속초 등 일부 해수욕장에서는 높은 파도가 일어 사고를 우려해 피서객에게 수영을 자제해 달라는 안전요원들의 당부가 이어졌다.
이 때문에 개장 첫 주말 부푼 기대를 안고 동해안 해수욕장을 찾은 행락객 등은 먼발치서 바다 구경을 하다가 발길을 돌리거나 백사장을 거닐며 아쉬움을 달랬다.
강원도 환동해본부가 집계한 해수욕장 방문객 현황을 보면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사흘간 강릉과 속초 지역 23개 해수욕장에 14만4천158명이 찾았다.
도내 지정 해수욕장은 모두 92곳으로, 지난 5일 강릉과 속초 지역 해수욕장 23곳이 개장했다.
동해는 오는 10일, 삼척·고성·양양은 오는 12일 문을 열고 본격 운영에 나선다.
속초 청호동 해변과 청초호 일대에서 펼쳐진 2019 설악 전국트라이애슬론대회 참가자들은 궂은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갔다.
이날 낮 기온은 원주 부론이 31도까지 오른 것을 비롯해 횡성 30.1도, 홍천 29.8도, 춘천 27.9도 등이다. 영동은 양양 24도, 강릉 24.4도, 삼척 24.6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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