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수돗물 피해 학교 3곳서 나온 발암물질 원인 규명하라"

입력 2019-07-07 16:49  

"붉은 수돗물 피해 학교 3곳서 나온 발암물질 원인 규명하라"
시민단체 대책 촉구…인천시 "학교 저수조 문제…수질검사는 계속"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인천 시민단체가 '붉은 수돗물' 피해지역 학교 3곳의 수돗물에서 기준치 이상의 발암물질이 나온 근본 원인을 밝혀달라고 환경부와 인천시에 촉구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7일 보도자료를 내고 "붉은 수돗물 피해지역 학교 162곳을 대상으로 한 환경부 수질검사 결과 지난 1일 3곳에서 채취한 시료에서 발암물질인 총 트리할로메탄(THMs)이 기준치 이상으로 나왔다"며 "발암물질이 나온 원인을 밝히고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환경부와 인천시에 촉구했다.
정의당도 이날 논평을 통해 "이번 수돗물 적수 사태와 발암물질 기준치 초과는 단순히 서구지역에만 국한된 상황이라 볼 수 없다"며 "수돗물 전반에 대한 시스템과 안정성 등을 점검하여 원인과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해당 환경부 수질검사에 따르면 이달 1일 가좌초등·가좌중·가림고등학교 등 3곳에서 채취한 수돗물에서는 총 트리할로메탄이 기준치 0.1㎎/L를 초과한 0.122∼0.167㎎/L가 나왔다.
환경부는 이 결과를 같은 달 3일 확인하고 다음 날인 4일 해당 학교와 교육청에 안내한 뒤 수돗물 급식을 중단했다.
이어 해당 학교 저수조를 청소하고 수질검사를 재차 시행했다. 검사 결과 총 트리할로메탄은 기준치보다 낮은 0.021∼0.035㎎/L로 측정됐다.
이 시민단체는 해당 학교가 공촌정수장과 부평정수장으로부터 급수받는 점을 들어 발암물질이 정수장으로부터 흘러들어왔을 가능성이 있다며 5가지 대책을 환경부와 인천시에 요청했다.
해당 대책은 총 트리할로메탄 사태 해결을 위한 민·관 협의체 구성, 환경부·인천시가 시행한 수질검사 자료 공개, 공촌·부평정수장 지난 3년간 검사내역·염소주입 농도 자료 공개, 인천 모든 급수 말단지역 정밀 수질검사 시행, 공촌·부평정수장 급수 말단지역 모니터링 등이다.
인천시는 발암물질이 나온 학교 3곳이 수돗물 급식학교인 점과 저수조 청소 뒤 발암물질이 기준치 이하로 나온 점을 들어 학교 저수조를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민단체가 요구한 대책에 대해서는 앞서 구성한 '수돗물 정상화 민·관 대책위원회'에서 논의하기로 하고 별도 민·관 협의체 구성을 제외한 모든 요청내용을 수락하기로 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공촌·부평정수장서 급수받은 다른 학교 수돗물에 이상이 없는 점으로 미뤄 발암물질이 나온 학교 3곳은 자체 저수조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 저수조 사용 학교들에는 저수조 관리 안내문을 발송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발암물질인 총 트리할로메탄은 수돗물 정수과정에서 주입되는 염소와 상수원수에 들어있는 브롬·유기물 등과 반응해 생성된 소독부산물이다.
소독부산물은 휘발성이 강해 수돗물을 냉장고에 넣기 전 실온에 수 시간 놓아두거나 끓이면 쉽게 제거할 수 있다.
tomato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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