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SK, 현대차 등 줄줄이 수사…SK하이닉스만 檢 수사 피해
檢, 文정부 출범 이후 100대 기업 중 54곳 수사…"기업 죽이기"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국내 10대 대기업 중 절반 이상이 서울중앙지검의 직접 수사를 받은 것으로 7일 나타났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의 자체 분석 자료를 기준으로 2017년 5월부터 현재까지 약 2년 2개월간 국내 10대 기업(매출액 기준) 가운데 6개 기업이 서울중앙지검의 수사를 받았다.
윤 후보자는 2017년 5·9 대선 당시 대전고검 검사로 재직하다 대선 열흘 뒤 서울중앙지검장에 승진 임명됐다.
윤 후보자는 사흘 뒤인 2017년 5월 22일 공식 취임해 지금까지 2년 넘게 서울지검장에 재직 중이다.
윤 후보자가 지검장으로 있는 동안 서울중앙지검의 수사를 받은 10대 기업은 삼성전자와 SK, 현대자동차, LG전자, SK이노베이션, 기아자동차 등이었다.
같은 기간 포스코는 대구지검, 한국전력공사는 전주지검, 한화는 대전지검으로부터 각각 수사를 받았다.
10대 기업 가운데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검찰수사를 피한 곳은 SK하이닉스 1곳에 불과했다.
매출액 기준 100대 기업으로 넓혀 보면, 서울중앙지검은 이들 가운데 29개사를 상대로 수사를 진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100대 기업 가운데 현 정부 출범 이후 서울중앙지검을 포함해 검찰수사를 받은 기업은 절반을 넘는 54곳에 달했다.
김진태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문재인 정부 들어 10대 기업 중 9곳이, 100대 기업은 절반 이상이 검찰수사에 시달렸다"며 "특히 윤 후보자는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있으면서 과도한 적폐몰이 수사로 기업 죽이기를 자행한 것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gorio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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