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제주도에서 올해 두 번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확진 환자가 나와 감염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서귀포시 동부보건소는 지난달 29일 식욕 부진과 기력 감소, 발열 등 이상증세를 보여 병원을 찾은 A(92) 할머니가 검사 결과 5일 SFTS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보건당국은 A할머니가 텃밭일을 하다 야생 진드기에 물려 SFTS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SFTS는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고열과 구토, 설사,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지난해 전국에서 259명의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아 그 가운데 47명이 사망했고, 제주에선 1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3명이 사망했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전국에서 45명의 SFTS 환자가 발생했으며, 제주도에서는 5월 24일 제주시에 거주하는 K(85)씨가 첫 SFTS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동부보건소 관계자는 "SFTS는 치료제가 없는 만큼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등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만일 야외활동 후 2주 이내 고열과 설사, 구토 등 소화기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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