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경찰·공군 합동작전…마약밀매조직원 2명 체포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소형 항공기를 이용해 코카인을 대량 밀반출하려다 적발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연방경찰과 공군은 이날 오전 북부 호라이마 주(州) 상공에서 코카인 450㎏을 싣고 가던 소형 항공기를 적발했다.
연방경찰과 공군은 소형 항공기를 고속도로에 강제 착륙시켰으며 코카인을 압수하고 훔친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나려던 마약밀매조직원 2명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압수된 코카인은 브라질 내에서 900만 헤알(약 28억 원) 정도의 가치가 있으나 밀반출되면 이 보다 훨씬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된다고 연방경찰은 전했다.
지난 5월 중순에는 중서부 고이아스 주 상공에서 코카인 500㎏을 실은 소형 항공기가 적발됐다.
당시 공군은 저공비행을 하는 수상한 항공기가 레이더에 포착되자마자 즉시 전투기를 출격시켰으며 가까운 공항으로 유도해 강제 착륙시켰다.
이 과정에서 연방경찰은 지상에서 대기하던 마약밀매조직원들과 총격전을 벌여 3명을 사살했다.
이에 앞서 연방경찰은 지난 2월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의 협조를 얻어 전국 8개 주에서 작전을 벌여 국제 마약밀매 조직원 22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 등에서 생산된 코카인 등 마약을 소형 항공기를 이용해 밀반출하는 방법으로 막대한 수입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경찰은 마약 밀반출에 이용된 소형 항공기 47대와 범인들이 숨겨놓은 마약을 찾아냈다.
브라질은 남미대륙에서 칠레와 에콰도르를 제외한 10개국(프랑스령 기아나 포함)과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내륙 국경선 길이가 약 1만7천㎞에 달해 소형 항공기를 이용한 마약 밀반출 단속에 애를 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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