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최대 정제단지 정전…정유공장 2곳 멈춰

입력 2019-07-08 06:29  

베네수엘라 최대 정제단지 정전…정유공장 2곳 멈춰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베네수엘라 최대 정유시설이 밀집된 지역에서 정전으로 정유 공장 두 곳의 가동이 중단됐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새벽 파라과나 정제 복합단지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정전이 나는 바람에 아무아이와 카르돈 정유소가 가동을 멈췄다.
두 정유소의 하루 정제 능력은 95만5천 배럴이다.
복합단지에서 일하는 한 직원은 "두 정유공장에서 정전이 발생했다"면서 "바로 시스템을 재가동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전했다.
루이스 스테파넬리 의원은 "국가수비대와 정보국 요원들이 단지를 통제하면서 접근이 차단된 상태"라며 "일부 직원들은 체포됐다"고 AFP통신에 말했다.
복합단지 인근에 사는 소셜 미디어 사용자들도 정전 사실을 확인했다.
두 정유 공장은 자체 발전시설을 가동해 공장은 물론 인근 지역에도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파라과나 정제 복합단지 내 시설은 최근 들어 정전과 고장 등으로 가동이 자주 중단되는 악순환에 시달리고 있다.
하루 정제 능력이 31만 배럴에 달하는 카르돈 공장은 지난 5월에 내부 시설 고장으로 가동을 멈춘 바 있다.
하루에 64만5천 배럴을 정제하는 아무아이 공장 역시 지난해 11월 기술적인 결함 탓에 잠시 생산을 중단했다.
세계 최대 원유 매장량을 보유한 베네수엘라는 최악의 경제 위기 속에 미국의 제재와 생산시설 노후화, 잦은 정전 등으로 정유시설 가동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기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penpia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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