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美 수출길 막힌 중국 저가제품 대량 유입 우려

입력 2019-07-08 10:28   수정 2019-07-08 10:45

베트남, 美 수출길 막힌 중국 저가제품 대량 유입 우려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베트남 산업계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 여파로 중국산 저가제품이 베트남으로 대거 유입돼 타격을 받지는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8일 현지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은 지난해 중국에서 장난감 6천870만 달러(약 808억원)어치를 수입, 2017년보다 21% 증가했다. 올해도 중국산 장난감 수입이 급증해 지난 5월까지 집계된 수입 규모가 3천580만 달러(약 421억원)나 됐다.
한 수입업자는 "올해 중국산 장난감 가격이 작년보다 30%가량 떨어져 수입량을 작년보다 배로 늘렸다"면서 "내가 취급하는 장난감의 60%가량이 중국산"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베트남의 장난감 생산업체들이 타격을 받고 있다고 VN익스프레스가 진단했다.
그러면서 미중 무역 전쟁으로 중국 업체들이 미국의 높은 관세 장벽에 부딪혀 저가제품의 베트남 수출을 늘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매체는 또 "중국이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위안화 가치를 평가절하해왔다"면서 블룸버그 데이터를 인용, 지난 5일 현재 위안화 가치는 올해 초보다 3.7%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youngky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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