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곳 확진, 폭염 이어진 6∼7일 의심 신고 없어 '소강 국면' 기대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지난 5월 24일 충주에서 과수화상병 발생이 공식 확인된 이후 46일 만인 8일 충북 지역의 확진·의심 면적이 90㏊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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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가 가장 컸던 지난해 매몰 면적의 2배에 근접하고 있다.
충북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충주의 사과 과수원에서 화상병이 확진된 후 이날 현재까지 133건의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충주 72곳(49.4㏊), 제천 54곳(40.5㏊), 음성 7곳(2.3㏊) 등 133곳, 92.2㏊에 달한다.
이 가운데 119곳(84.1㏊)에서 화상병 발생이 확진됐다. 충주 59곳(42.4㏊), 제천 53곳(39.4㏊), 음성 7곳(2.3㏊)이다.
14곳(8.1㏊)에서는 정밀검사가 진행 중이지만 충북 농기원은 대부분 확진 판정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에는 6월 4일 제천의 과수원에서 화상병이 처음 확진된 후 38일만인 7월 11일 이 지역 과수원을 끝으로 의심 신고가 접수되지 않았다.
당시 36개 과수원(29.2㏊)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반경 100m 이내 과수원까지 폐원한 예방적 조치를 고려할 때 74개 과수원(51.1㏊)에서 매몰 처리가 이뤄졌다.
충북 농기원은 날씨가 더워지면서 화상병이 소강상태에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화상병 세균은 25∼29도의 기온에서 왕성하게 퍼지지만 34도를 웃돌 때 활동을 중단한다.
농기원 관계자는 "폭염이 이어졌던 지난 주말에는 단 한 건의 의심 신고도 접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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