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반일감정 자극해 정치적 활용말라…국익 저해" 與 비판(종합)

입력 2019-07-08 17:21  

한국당 "반일감정 자극해 정치적 활용말라…국익 저해" 與 비판(종합)
민경욱 대변인, 문 대통령 '日대응' 발언에 "기업인들 죽어간다"
"의병 일으키자는 식 주장 안 돼"…'강제징용 특별법' 제안도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이동환 기자 = 자유한국당은 8일 정부와 여당이 일본의 무역 제한 조치에 대해 제대로 된 해법을 내놓지 않고 반일감정만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기업들에 피해가 실제로 발생할 경우 우리 정부로서도 필요한 대응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그 피해가 어떤 피해인지 알기나 알고 하시는 말씀인가. 기업인들이 죽어간다"라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게으른 농부가 낮잠을 자다 자기 집에 도둑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담만 넘어봐라', '방에 들어가기만 해봐라', '물건을 들고나오기만 해봐라' 그러다가 도둑이 물건을 들고 나가니까 '다음에 또 오기만 해봐라' 하고 그냥 잤다던데 딱 그 꼴"이라고 말했다.
황교안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당에서 부랴부랴 특별위원회를 만든다 하는데 의병을 일으키자는 식의 감정적 주장 내놓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과연 이 시점에서 국민의 반일감정을 자극하는 게 국익에 도움이 되겠느냐"라고 밝혔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여당이 보여주는 모습에 무책임한 부분이 있어 걱정스럽다"며 "특히 초강경 대응책을 이야기하면서 사실상 반일감정 부추기고 이를 정치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한국당 윤상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를 50여분간 면담하고 일본 정부의 수출제한 조치를 철회하라고 요청했다.
윤 의원은 면담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나가미네 대사는 '단지 강제징용자 문제 때문만이 아니다. 그동안 양국 간의 신뢰 관계가 무너졌다, 훼손됐다'고 했다"고 전했다.
국회 산업자원통상중소벤처기업위원장인 한국당 이종구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일본이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주장하는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에 대한 특별법 제정을 해결책으로 제안했다,
이 의원은 "징용피해자들이 직접 (배상을) 청구하는 것을 한국 정부가 맡아 처리하는 방안을 연구해보겠다는 식으로 신호를 보내고, 그 후에 특별법 같은 것을 만들어 이것을 처리하면 어떻겠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bangh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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