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광주수영대회 준비 마친 조영택 조직위 사무총장

입력 2019-07-08 11:43  

[인터뷰] 광주수영대회 준비 마친 조영택 조직위 사무총장
"역대 최대 규모 수영 축제…손님맞이 준비는 마무리됐다"
"선수촌 개촌·경기장 준비·입장권 판매 등 순조로워"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조영택 사무총장은 8일 "경기장 등 모든 분야의 준비가 마무리됐다"며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자신했다.
조 사무총장은 "선수권대회 엔트리 등록한 선수단이 194개국에 7천500명이 넘을 만큼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단이 참가한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광주가 민주·인권·평화의 도시, 예술의 도시에 '세계적 수영도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 선수단은 대회 개최 전날까지 등록할 수 있도록 국제수영연맹(FINA)과 협의해 문을 열어뒀다"며 "북한이 그동안 FINA 대회에 불참한 적이 없기 때문에 막바지까지 참여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조 사무총장과의 일문일답.



-- 대회가 4일 앞으로 다가왔다. 준비는 잘 되고 있나.
▲ 이미 실전체제로 전환해 교육을 마친 자원봉사자 등 인력 배치를 마쳤다. 각 부서는 선수촌, 경기장 등 현장에 근무하면서 주요 시설과 분야별 상황을 매일 점검하고 있다.
경기장 건설도 모두 마무리됐다. 현재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게 시설별로 청소 등 완벽하게 준비하고 지난 4일부터 날짜를 정해 경기장마다 통제하고 안전검측을 진행 중이다. 선수촌은 25개 동 1천660세대로 6천명이 동시에 입촌할 수 있다. 동마다 서비스센터, 피트니스센터, 탁구장, 당구장, 카페, 병원 등 15개 편의시설을 설치했다. 이미 독일, 미국, 일본, 중국 등 26개국 선수들 300여 명이 입촌했다.
-- 엔트리 등록이 마감됐는데 참가 규모는.
▲ 선수권대회에 등록한 나라는 현재 194개국 7천507명(선수 2천639명)으로 지금까지 대회 중에 역대 최대 규모이다. 이는 2015년 카잔대회 184개국보다 10개국이 많으며 2017년 부다페스트 대회보다 17개국이 많은 숫자로 선수단 규모도 그동안 여느 대회보다 가장 많다. 관람객도 참가국 수에 걸맞게 전 세계에서 찾아올 것으로 보여 이번 대회로 광주는 민주·인권·평화의 도시, 예술의 도시에 '세계적 수영도시'로 우뚝 설 전망이다.
-- 각 경기장 공사는 어떻게 진행됐나.
▲ 우선 경영과 다이빙 경기가 개최되는 남부대 주 경기장은 2015년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치르기 위해 건립한 경기장으로 이번에 3천여 석에서 1만1천여 석으로 늘렸다.
또 아티스틱 종목이 개최되는 염주종합체육관은 경기장 안에 임시수조를 설치하고 좌석을 늘리는 등 전면 개보수해 경기를 치른다. 하이다이빙경기장은 조선대 축구장에, 수구 경기장은 남부대 축구장에 각각 임시수조를 설치하고 주변에 관람석을 만들어 경기가 끝나면 바로 철거할 예정이다.
-- 경기장 밖에서 즐길 거리는.
▲ 주 경기장인 남부대학교와 아티스틱수영 경기장인 염주체육관에서 운영되는 마켓스트리트가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거리로 재미를 선사한다. 남부대 마켓스트리트는 크게 정보통신기술(ICT) 체험관, 푸드코트(트럭), 문화예술 공연장, 기념품 판매소, 후원사와 지자체 홍보관으로 구성돼 있다.
ICT체험관에서는 KT의 5G 기술력으로 운영하는 무인 비행선(스카이십)을 비롯해 자율주행차량 시뮬레이터(리모트 콕핏), 기가 라이브TV 등 8종목을 선보인다. 푸드코트존에는 푸드트럭 등 10여개 상점이 들어서 이색적인 먹거리와 다양한 간식으로 경기장을 찾은 내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푸드코트존 옆 잔디밭에서는 오전 10시부터 저녁 9시까지 국악, 전통무용 등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이 펼쳐진다.
-- 경기 관람 시 주의해야 할 점은.
▲ 일단 관람객은 안전관리 요원의 안내를 받아 줄을 서서 이동통로와 출입문을 이용하여 입·퇴장한다. 인기경기나 결승전의 경우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으니 꼭 지켜야 한다.
또 입장할 때 검색을 하겠지만 화재 위험성이 있는 물건은 소지해서는 안 되며 흡연은 절대로 안 된다. 핸드폰이 울리지 않도록 진동으로 하거나 전원을 꺼야 한다. 수영선수들은 출발신호에 온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기 때문에 심판의 신호에 따라 꼭 경기 직전에는 침묵을 지켜줘야 한다.
-- 경기 기간 열리는 문화공연은.
▲ 국내외 관람객들을 위해 다채로운 문화행사와 풍성한 관광상품을 만들어 광주의 맛·멋·흥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대회 기간 '물, 빛, 그리고 흥'을 주제로 문화 페스티벌을 지속해서 개최한다.
11일 전야제 행사를 시작으로 매일 선수촌과 경기장 주변, 아시아문화전당(ACC), 5.18 문화광장, 광주문예회관 등에서 문화행사가 열린다. 광주프린지페스티벌을 비롯해 세계청년축제, 월드뮤직 페스티벌, 광주 연극 축제, 한·중·일 예술제 등 크고 작은 행사가 계속된다.


-- 개·폐회식은 어떻게 진행되나.
▲ 개회식은 '빛의 분수'라는 주제로 오는 12일 오후 8시 20분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돔에서 열린다. '평화와 화합'이라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달하는 콘셉트다. 세계의 물(水)이 5.18 민주광장에 분수대에서 빛과 만나 하나가 되는 장면이 연출되고 높이 솟구친 물은 광주여대 개회식장으로 이어지는 이원 생중계로 방송된다.
미디어 아트 입체 영상 등 화려한 시각연출과 국내외 정상급 아티스트들이 출연해 전 국민과 세계인에게 도시 광주의 아름다움과 기술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폐회식은 28일 오후 5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에서 '아름다운 순환'이라는 주제로 남도의 전통문화를 표현하는 공연을 60분간 진행한다.
이후 오후 10시 40분 남부대 주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경영 결승경기가 끝난 뒤 2021년 개최국인 일본 후쿠오카에 대회기를 넘기고 폐회한다.
-- 북한 선수단이 경기엔트리 마감일까지 참여하지 않았는데.
▲ 그동안 조직위, 광주시, 정부와 국제수영연맹 등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 등의 참가를 지속해서 요청했다. 선수등록 마감이 지났지만, 대회 개최 전까지 등록할 수 있도록 FINA와 협의해 문을 열어 놨다. 최근 판문점에서 직접 남북미 3국의 대표가 다시 만나는 등 화합의 분위기가 이뤄지고 있고 북한 역시 FINA대회에 한 번도 불참한 적이 없기 때문에 참여하리라 기대한다.
-- 입장권 판매 현황은.
▲ 현재 목표 판매량 36만 9천매(75억원) 중 누적판매량이 30만1천여매, 누적판매금액 69억7천800만원에 달해 평균 93%를 돌파했다. 명장면을 보여줄 '하이다이빙'과 여수의 아름다운 바다에서 펼쳐지는 '오픈워터 수영'은 일찌감치 입장권이 매진됐으며 대회 하이라이트인 개회식도 이미 판매를 마쳤다. 또 대회 개막전까지 각 기관의 단체구매가 계속 이어지고 있고 대회 기간 경기장을 찾는 개인 고객의 현장판매를 추가하면 100% 판매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주목할 우리 선수는.
▲ 경영에서 주목할 한국 선수는 김서영과 임다솔 선수다. 김서영 선수는 지난해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대회 여자 개인혼영 200m에서 2분08초34를 기록하며 세계랭킹 1위 오하시 유이(2분08초88)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김 선수는 올해 광저우와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FINA 챔피언스 경영 시리즈' 1, 2차 대회 개인혼영에서 연이어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배영의 신예 임다솔 선수도 지난 5월 18일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과 6월 5일 동아수영대회에서 연이어 배영 100m 한국 신기록을 경신하면서 새롭게 유망주로 떠올랐다. 남자 대표 우하람 선수도 2016 브라질 리우 올림픽 한국 다이빙 사상 최초 결선 진출했고,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10m 플랫폼 동메달을 획득한 기대주다.
-- 시민에게 당부 말씀.
▲ 이번 대회를 계기로 광주의 도시브랜드와 광주의 정신을 세계에 알리고 국민 건강 증진을 도모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광주라는 도시가 세계 역사에 기록될 역대 최고의 수영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시민 모두가 대회의 주인이자 자원봉사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광주를 찾는 선수단과 외국인들에게 환한 미소를 보여주는 모습을 기대한다.
kjs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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