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KBS 1TV 시사 프로그램 '시사기획 창'은 오는 9일 '나는 폭로한다 교회 성폭력' 편을 통해 기독교 내 은폐된 성폭력 사례를 들여다본다고 8일 예고했다.
취재진은 교회 내에서 여러 형태의 성폭력을 당한 피해자들을 만나 그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중범죄를 저질러도 목사 직분이 유지되는 교회의 구조적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방법도 살펴봤다.
취재진과 만난 피해자 중 한 명은 한 목사가 운영하는 요양원에 요양보호사로 일하러 들어갔다가 성폭행을 당하고 8년간을 요양원에 갇혀 노예처럼 일한 50대 여성이었다.
이 여성은 요양원과 교회를 운영하던 목사가 "나는 하나님의 종이기 때문에 내 말에 무조건 복종하라"고 요구하며 자신을 성폭행하고 폭행과 협박도 수시로 했다고 폭로했다. 또 자신의 재산을 빼앗고 경제적 이득까지 갈취했다고 주장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목사는 요양원에 있던 장애인 여성까지 수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것이 드러나 경찰 조사를 받는 상황이다.
20대 여성들은 상담 치료를 해 준다고 수시로 성추행한 목사를 고발했다. 이 목사는 여성 신도를 성추행한 혐의로 한 교회를 떠난 뒤 다시 교회를 세워 상담 치료를 받으러 온 여성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것으로 드러나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다.
이밖에 최근 다수 어린 여성 신도를 성폭행한 것으로 알려져 경찰 수사를 받는 인천 한 교회의 청년부 목사와 관련, 피해자들과 목사 측 교인들이 각각 증언했다. 성범죄 행위가 확인되고도 처벌받지 않고 계속 목회 활동을 하는 유명 목사의 사례도 소개될 예정이다.
내일 밤 10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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