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또다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불만을 표시하며 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나섰다고 뉴욕포스트,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저지 골프클럽을 방문했다가 워싱턴DC로 돌아가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오르기 전 기자들을 만나 "만약 연준이 자기들이 무엇을 하는지 알고 있다면 금리를 내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연준이 아니었다면 다우지수가 5천에서 1만포인트는 더 올랐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에도 트위터를 통해 "강한 고용 보고서, 낮은 인플레이션, 그리고 다른 전 세계 나라들이 미국을 이용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무엇이든 하고 있지만, 우리 연준은 실마리도 잡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연준이 금리를 너무 빨리, 자주 올리고 긴축했지만 다른 이들(국가)은 오히려 반대로 했다"며 연준이 가장 어려운 문제가 됐다고 깎아내렸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은 자질 논란으로 상원 인준 청문회 문턱에도 가지 못하고 자진 사퇴한 허먼 케인과 보수적 경제학자인 스티븐 무어를 대신해 새로운 인물 2명을 차기 연준 이사로 지명했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부총재인 크리스토퍼 월러와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미국 상임이사인 주디 셸턴이다.
주디 셸턴은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캠프에서 경제 고문으로 일한 바 있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이미 사퇴한 무어는 뉴욕의 한 라디오쇼에 출연해 셸턴에게 후한 점수를 줬다.
무어는 "통화 정책과 관련해서 그녀는 세계적인 전문가 중 한명이다. 그녀는 대통령의 의견처럼 연준이 너무 긴축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 셸턴 후보자는 최근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바닥까지 인하하는 것을 지지한다"며 제로금리를 선호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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