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국제형사재판소(ICC)는 8일(현지시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지난 2002~2003년 있었던 종족분쟁 당시 반군 지도자였던 보스코 은타간다에 대해 반(反)인류 및 전쟁범죄 등 18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선고했다.
르완다 출신으로 '더 터미네이터(종결자)'라는 별명이 불을 정도로 악명 높았던 은타간다는 재판과정에서 무죄를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유죄가 인정됨에 따라 최고 종신형까지 선고될 수 있다고 네덜란드 언론들은 전했다.
형량은 별도 심리를 통해 결정되며, 그는 형량이 정해지면 30일 이내에 항소할 수 있다.
은타간다는 지난 2002∼2003년 민주콩고 동부에서 최소 800명을 살해하는 데 관여하는 한편 소년병 강제동원과 성폭행 등의 반인륜 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아왔다.
그는 지난 2006년 처음 기소됐으나 지난 2013년 몰락해 신병이 ICC에 넘겨질 때까지 아프리카에서 반인류·전쟁범죄를 저지르고도 처벌받지 않는 대표적 인물로 꼽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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