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역대 최대 규모 다이아몬드 밀거래 적발

입력 2019-07-09 00:57  

브라질 역대 최대 규모 다이아몬드 밀거래 적발
중서부 원주민 지역서 500여개 빼돌리려다 경찰에 체포돼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다이아몬드 밀거래 범행이 적발됐다.
8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중서부 마투 그로수 주 경찰은 지난 6일 원주민 거주 지역에서 불법채광된 다이아몬드 500여 개를 몰래 운반하던 범인 2명을 체포했다.
경찰은 익명의 제보를 바탕으로 마투 그로수 주의 주도(州都)인 쿠이아바에서 638㎞ 떨어진 코모도루 지역 인근 고속도로를 지나던 차량을 불심 검문해 범인들을 붙잡았다.
범인 가운데 1명은 마투 그로수 주의원의 보좌관으로 일했던 것으로 알려져 이번 사건에 정치인들이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지금까지 브라질에서 일어난 유사 사건 가운데 다이아몬드 압수량이 역대 최대 규모라고 말했다.
경찰은 압수된 다이아몬드 양이 많아 정확한 시세를 계산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이아몬드는 북부 호라이마 주 원주민 거주지역에서 불법채광됐으며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 주 지아만치나 시로 반입될 예정이었다.
이 원주민 거주지역은 1990년대 말 이래 다이아몬드 불법채광이 극성을 부리는 곳이다. 2004년에는 불법채광업자 29명이 원주민들에게 살해되는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브라질에서는 원주민 거주지역에서 채광 활동이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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