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남동부 멕시코만(灣) 연안으로 열대성 폭풍 '배리'(Barry)가 발달해 북상하고 있다고 미 국립허리케인센터(HNC)가 8일(현지시간) 예보했다.
지난달부터 절기상으로 대서양 허리케인 시즌이 시작됐지만, 올해 들어 강력한 허리케인이나 열대성 폭풍이 몰아친 적은 없다. 허리케인 시즌은 통상 11월 말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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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일간 USA투데이는 몇 주간의 조용한 시기가 지나고 열대성 폭풍이 멕시코만 북동부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지난해에는 허리케인 플로렌스, 마이클 등이 미 동남부 해안에 상륙해 상당한 피해를 낳았다.
허리케인센터는 "앞으로 5일 안에 열대성 폭풍이 발생할 확률이 80%에 달한다"면서 "텍사스 해안부터 플로리다 서부 해안까지 폭풍의 진로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미 국립해양대기국(NOAA)은 "올해 발생하는 열대성 폭풍 15개 중 2~4개가 카테고리 3등급 이상 메이저 허리케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메이저 허리케인은 풍속이 시속 111마일(178㎞) 이상일 때부터 분류된다.
기상업체 BAM 웨더 예보관 라이언 모에는 "이번 폭풍이 허리케인으로 발달할 수 있다. 멕시코만의 해수 온도가 섭씨 27도 이상이면 메이저 허리케인이 발생할 만한 충분한 조건이 조성된다"라고 설명했다.
미 플로리다주 재난관리 당국은 서부 해안 도시 일대에 모래주머니를 쌓아 방재 작업을 하는 등 비상체제를 가동했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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