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서울 서초구는 사고 위험이 높은 이면도로 86곳에 활주로형 횡단보도를 설치했다고 9일 밝혔다.
활주로형 횡단보도는 횡단보도 양옆을 따라 일정한 간격으로 LED 유도등을 매립해 야간, 안개, 우천 시에도 횡단보도가 쉽게 눈에 띌 수 있도록 한다. LED 유도등은 기상청 데이터와 조도 센서를 이용해 일정 조도 이하인 경우에만 자동으로 점멸한다. 전기료는 한 곳당 월 800원 이하라고 서초구는 전했다.
서초구는 작년 4월 강남역 인근 3곳에 활주로형 횡단보도를 시범 설치한 데 이어 올해 행정안전부로부터 2억원의 재난안전 특별교부세를 받아 본격적인 설치에 나섰다.
시범 운영 지역에서는 보행자 교통사고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초구에 따르면 강남역 3개 지역의 보행자 교통사고는 2015∼2017년 총 8건 발생했지만, 설치 후에는 단 한 건도 일어나지 않았다.
서초구는 사물인터넷 기반의 클라우드 서버를 구축해 활주로형 횡단보도를 원격으로 제어·관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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