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KBO리그에서 10억원 이상의 고액 연봉 선수를 찾기는 어렵지 않다.
2011년 일본에서 돌아온 이승엽(은퇴)이 연봉 10억원 시대를 연 뒤 프로야구 선수들의 연봉은 수직 상승했다.
그해 김태균(한화이글스)이 연봉 15억원을 찍었고, 2017년엔 이대호(롯데 자이언츠)가 연봉 25억원 시대를 열었다.
이제 10억원은 팀 간판선수라면 어렵지 않게 받을 수 있는 상징적인 금액이 됐다.
올 시즌엔 총 15명의 국내 선수가 연봉 10억원 이상을 받고 있다.
KBO리그 2019시즌 올스타브레이크를 약 일주일 앞둔 8일 현재 연봉 10억원 이상을 받는 각 팀 선수들은 어떤 성적을 내고 있을까?
대다수 선수가 평균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지만, 몸값과 비교해선 활약이 미미하다는 지적이 많다.
25억원을 받는 최고 연봉 선수 이대호부터 그렇다.
이대호는 8일 현재 타율 0.287(29위), 11홈런(공동 15위), 68타점(공동 3위), OPS(출루율+장타율) 0.805(23위)에 그치고 있다.
롯데는 올 시즌 외국인 선수, 신인선수를 제외한 선수들에게 총 101억8천300만원의 연봉을 지급했는데, 이중 약 15%를 이대호 혼자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섭섭한 기록이다.
연봉 15억원을 찍어 최고 연봉 순위 공동 4위에 올랐던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 롯데 손아섭, KIA 타이거즈 최형우의 성적도 아쉽다.
박병호는 홈런 17개로 3위를 달리고 있지만, 타격감이 너무 떨어졌다. 그는 지난달 2군에 다녀오기도 했다.
손아섭은 타율 0.295(23위), 6홈런(공동 37위), 43타점(25위)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도 0.370(24위)에 불과하다.
최형우는 13개 홈런을 기록해 이 부문 공동 8위를 달리지만, 타율 0.280으로 부진하다.
연봉 12억 5천만원을 받는 삼성 라이온즈의 포수 강민호는 포지션을 고려하더라도 공격력이 너무 떨어진다.
그의 올 시즌 타율은 0.231에 불과하다.
KBO리그 규정타석을 채운 60명 중 강민호보다 타율이 떨어지는 선수는 두산 베어스 정수빈이 유일하다.
공교롭게도 고액의 연봉을 받으면서 기대 이하의 플레이를 펼치는 다수 선수는 하위권 팀에 몸담고 있다.
이들의 부진이 팀 분위기와 성적에 적잖은 영향을 주고 있다.
◇2019년 KBO리그 연봉 10억원 이상 선수 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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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구단│선수(포지션)│연봉 │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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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롯데│이대호(내야수) │25억원│0.287,11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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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KIA │양현종(투수)│23억원│9승7패 3.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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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NC │양의지(포수)│20억원│0.354,13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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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SK │김광현(투수)│15억원│11승2패 2.65│
│ │키움│박병호(내야수) │ │0.278,17홈런│
│ │KIA │최형우(외야수) │ │0.280,13홈런│
│ │롯데│손아섭(외야수) │ │0.298,6홈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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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SK │이재원(포수)│14억원│0.261,10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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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LG │김현수(외야수) │13억원│0.306, 5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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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삼성│강민호(포수)│12억5천만원 │0.231,11홈런│
│ │롯데│민병헌(외야수) │ │0.343, 5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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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SK │최정(내야수)│12억원│0.296,20홈런│
│ │kt │황재균(내야수) │ │0.270,13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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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한화│김태균(내야수) │10억원│0.317, 5홈런│
│ │LG │차우찬(투수)│ │6승6패 5.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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