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 전북본부 주최 관광산업 세미나서 "인프라·콘텐츠 확충해야" 지적
(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전북 방문객들은 자연경관과 음식에 만족하지만, 볼거리와 체험 활동은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수진 한국은행 전북본부 과장은 9일 전주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열린 '전북 관광산업 현황 및 발전방안' 세미나에서 "관광객 만족도 조사 결과 자연경관과 문화유산, 음식 등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고 소개했다.
특히 순창, 남원, 정읍, 무주는 자연경관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지역으로 꼽혔다.
반면 관광지 물가나 혼잡도, 볼거리와 체험 활동 부족 등에 대한 만족도는 낮았다.
이 조사에서 관광객의 83.6%는 재방문 의향을 내비쳤다.
2016∼2017년 전북지역을 방문했던 타 지역 관광객(약 1천200건) 상대 실태조사에 따르면 당일치기 여행 비중은 63.4%로 전국 평균(53.2%)보다 높고 가족여행(45.2%)보다는 지인과 여행 비중(51.4%)이 다소 높았다.
또 전북을 찾는 관광객은 연간 553만명 안팎으로 지자체별 관광객 점유율은 전주(20.2%), 무주(13.8%), 군산·부안(각 12.4%) 순이었다.
하지만 전북 관광산업의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요철 한국은행 전북본부장은 "전북지역 관광사업체의 전체 매출액은 전국 대비 1.5% 수준에 불과하고 총 종사자도 7천800여명으로 전북 전체 취업자의 0.8%에 그쳐 일자리 창출도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관광객이 전북을 경유지로 생각해 잠시 머물다 떠나지 않고 체류하며 체험하고 싶은 곳이 되도록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고 경쟁력 있는 관광콘텐츠를 발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전효재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실장도 "비즈니스와 휴양을 목적으로 한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관광도시를 구축하면 지역 산업과 일자리 등 경제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세미나는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창립 69주년을 맞아 전북 관광산업의 발전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기 위해 마련했다.
ic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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