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 14일 방한…15일 文대통령과 정상회담

입력 2019-07-09 15:42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 14일 방한…15일 文대통령과 정상회담
4박5일간 일정으로 한국방문…FTA·첨단산업 협력 강화 논의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이유미 기자 =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이 14일부터 18일까지 한국을 공식 방문한다.
이번 방한은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에 따른 것으로, 이스라엘 대통령의 방한은 2010년 이후 9년 만이라고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리블린 대통령은 17년 전인 2002년 통신부 장관으로 재임하던 중 방한한 경험이 있다.
문 대통령은 리블린 대통령과 15일 오전 정상회담을 하고 오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양 정상은 한반도 및 중동 정세 등에 관해 폭넓게 협의할 예정이라고 한 부대변인이 전했다.
최근 미국이 대(對)이란 제재에 고삐를 죄려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중동에서의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문 대통령과 리블린 대통령이 이 문제를 두고 어떤 대화를 나눌지에 관심이 쏠린다.
또한 양 정상은 한·이스라엘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문제 등 경제협력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한 부대변인은 "이스라엘은 세계적인 혁신창업 국가로, 하이테크 원천기술과 소프트웨어 개발 등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미래산업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 여지가 많은 국가"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스라엘은 국가 규모 대비 연구인력 및 연구개발(R&D) 투자, 1인당 IT 기업 창업 수 등에서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양 정상은 창업 생태계 조성,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자동차, 5G, 정보통신기술 등 미래 첨단산업 분야에서의 실질 협력 강화 방안을 두고도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또 문 대통령은 1962년 수교 이래 지난 반세기 동안 발전해 온 양국 협력관계를 평가하면서 인적·문화교류 확대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한 부대변인이 전했다.
한 부대변인은 "이번 이스라엘 대통령의 방한은 최근 주요 아랍국 정상 및 정상급 인사들의 방한에 더해 우리의 대중동 외교의 지평을 더욱 다변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올해 1월에는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 2월에는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 겸 통합군 부총사령관, 지난달에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한국을 찾은 바 있다.
hysup@yna.co.kr, yum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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