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인천·울산 등 9곳 추가 운영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경찰청은 경찰관의 트라우마(정신적 외상) 등 직무 스트레스 치유를 위해 '마음동행센터' 9곳을 신설해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하반기 새로 센터가 문을 여는 곳은 인천·울산·경기북부·충북·충남·전북·전남·경북·경남 지역 등 9곳이다. 이들 지역에 신설되면 지방청마다 1개소씩 총 18곳으로 늘어난다.
마음동행센터는 참혹한 사건·사고 현장을 자주 목격하는 경찰관들의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 등 정신적 문제를 상담·치료하는 시설이다.
센터에는 국가 자격증을 소지한 정신건강 임상심리사 1명이 배치돼 있으며 상담뿐 아니라 병원과 연계한 통합검사·치료까지 가능하다. 경찰청은 센터당 상담 인력을 1명에서 3명으로 증원할 계획이다.
진료기록과 이용내역은 비밀로 보장돼 인사상 불이익이 없고, 개인이 부담해야 하는 비용도 없어 매년 이용자가 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4년 1천279명이었던 센터 이용자는 지난해 2천895명으로 급증했다.
경찰은 기존 센터 9곳으로는 늘어나는 상담수요를 맞출 수 없자 증설을 결정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트라우마로 고통받는 경찰관들에게 신속한 상담과 치료가 제공돼 자살 예방이나 사기진작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치안역량 유지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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