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외교안보 비서관이 이란의 핵 위기를 둘러싼 긴장 완화 모색을 위해 또다시 이란으로 날아갔다.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에 따르면, 에마뉘엘 본 외교안보비서관이 9일∼10일(현지시간) 이란을 방문해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위반을 둘러싼 긴장 고조를 막기 위해 이란 측과 대화에 나선다.
이란은 유럽이 미국의 제재에 맞서 이란산 원유 수입을 재개하지 않으면 7일부터 핵합의에서 정한 우라늄 농축도(3.67%)를 넘길 것이라고 예고했고,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지난 8일 이란이 핵 합의 상한을 넘겨 우라늄을 농축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6일 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1시간 넘게 통화를 하며 설득에 나서는 등 이란 JCPOA의 유지를 위해 외교력을 모으고 있다.
이 통화에서 마크롱은 이란이 예고한 시한(7일)을 넘겨 오는 15일까지 모든 당사국과 대화를 재개하는 조건을 찾아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엘리제궁도 외교안보비서관이 이란을 방문하는 이유에 대해 "(이란 측과 함께) 긴장 완화 전략을 모두 검토하고 15일 이전에 즉각 취해야 할 조처들이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본 비서관은 지난달 20일에도 이란 핵 문제를 둘러싼 국제정세가 악화하자 마크롱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테헤란을 방문, 이란 당국자들과 고위급 회담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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