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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최근 북한에 억류됐다가 풀려난 호주 유학생 알렉 시글리(29)가 "내가 간첩행위를 했다는 (북한의) 주장은 분명한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시글리는 9일 트위터에 "내가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에 건넨 유일한 자료는 블로그에 공개된 내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6일 시글리에 대해 "인터넷을 통해 반공화국 모략선전행위를 하다가 지난 6월 25일 우리 해당 기관에 현행으로 단속됐다"면서 "(시글리가) 반공화국 언론매체들의 사촉(사주) 밑에 유학생 신분을 이용하여 평양 시내의 구석구석을 싸다니면서 시탐의 방법으로 수집분석한 자료와 사진들을 수차례에 걸쳐 넘겨준 사실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이어 통신은 "알렉크 씨글리는 우리의 내부실태자료들을 체계적으로 수집, 제공하는 간첩행위를 한 데 대하여 솔직히 인정하고 우리 공화국의 주권을 침해한 데 대하여 사죄하면서 용서해줄 것을 거듭 간청했다"고 덧붙였다.
'통일려행사'라는 북한 전문 여행사의 설립자인 시글리는 평양 김일성종합대학에서 조선 문학 석사 과정을 밟던 중 지난달 25일부터 연락이 두절됐다가 9일만인 이달 4일 석방됐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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