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캘리포니아 강진 균열, 인공위성에서도 또렷하게 포착

입력 2019-07-10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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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캘리포니아 강진 균열, 인공위성에서도 또렷하게 포착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캘리포니아주 주민들을 지진 공포에 휩싸이게 한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규모 7.1의 강진 흔적이 인공위성 사진에서도 또렷하게 포착됐다.


인공위성 이미지업체 플래닛랩스의 윌 마셜 최고경영자(CEO)는 9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북동쪽으로 250㎞ 떨어진 컨카운티 리지크레스트 인근의 지표면을 지진 전(4일)과 지진 후(6일)로 비교한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지진 후 사진을 보면 진앙(epicenter)으로 표시된 지점 위쪽으로 또렷하게 금이 간 흔적이 나타난 것을 볼 수 있다.
캘리포니아주에서 1999년 모하비 사막 지진 이후 20년 만에 가장 강력한 지진으로 기록된 이번 규모 7.1 강진의 진앙(震央)은 리지크레스트에서 북동쪽 모하비 사막 방향에 있는 셜즈밸리 인근으로 인가가 거의 없는 지역이다.
5일 강진은 북쪽으로 새크라멘토, 서쪽으로 LA 해안지역, 동쪽으로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남쪽으로는 멕시코까지 흔들림을 느끼게 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지진학자 크리스 밀너는 플래닛랩스의 위성사진을 GIF(그래픽이미지포맷) 파일로 만들어 지표면 균열을 좀 더 명확하게 표시했다.
밀너는 "4일 규모 6.4 강진보다 5일 규모 7.1 강진 때 확실히 더 큰 균열이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미 지질조사국(USGS)은 향후 몇 주 안에 캘리포니아에서 규모 5.0 이상의 여진이 일어날 확률이 50%, 규모 7.0 이상의 강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1~3%로 각각 예상하고 있다.
리지크레스트 인근에서는 5일 강진 이후 3천여 회 여진이 발생했으며, 가장 강한 여진은 규모 3.7이었다.
oakchu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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