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윔블던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8강에서 탈락한 요해나 콘타(18위·영국)가 기자회견에서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콘타는 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여자단식 준준결승에서 바버라 스트리코바(54위·체코)에게 0-2(6-7<5-7> 1-6)로 져 탈락했다.
1세트 게임스코어 4-1로 앞서던 리드를 지키지 못한 콘타는 이후 기자회견에서 자국 미디어들로부터 공격적인 질문을 받아야 했다.
윔블던 여자 단식에서 영국 선수가 우승한 것은 1977년 버지니아 웨이드가 마지막이다.
영국에서는 올해 콘타에게 많은 기대를 걸었고, 8강 상대도 세계 랭킹에서 콘타보다 아래인 선수였기 때문에 4강 진출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많았다.
콘타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경기 내용을 비판하는 질문이 나오자 "그게 당신의 전문적인 테니스 견해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언젠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려면 이런 경기 결과를 통해 배우는 점이 있어야 한다"는 기자의 지적에 콘타는 "나를 가르치려 들지 말아달라"고 답했다.
콘타는 "당신의 질문하는 방식은 무례하고, 나를 가르치려 하는 의도가 있다"며 "나는 오늘 최선을 다한 프로 선수"라고 반박했다.
2017년 이 대회 4강까지 올랐던 콘타는 "나는 미디어에 열려 있는 편이라고 생각한다"며 "나의 답변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은 괜찮다. 하지만 내가 경기하는 방식, 테니스에 대한 믿음이 있다"고 '비전문가'인 언론의 훈계성 질문에는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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