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권 국립난대수목원 거제로…경남도·의회 등 유치 총력전

입력 2019-07-10 11:25  

남부권 국립난대수목원 거제로…경남도·의회 등 유치 총력전
"도내에 국립수목원 전무, 거제 식물산업화 연구 최적지"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도와 도의회, 거제시 등이 남부권 국립난대수목원을 거제로 유치하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경남도는 국립난대수목원은 지난해 7월에 수립한 민선 7기 '산림복지벨트 조성계획'에 대형 국책사업 발굴 필요성에 따른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산림청 제4차 수목원진흥기본계획(2019∼2023)에 남부권 난대수목원 조성계획이 반영되면서 유치에 돌입했다.
국비 1천억원 규모로 추진되는 국립난대수목원은 내달 초 대상지 선정 평가를 거쳐 그달 안으로 입지 선정까지 마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내년에 기본 구상, 2021년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2022∼2024년 기본·실시설계 등의 절차를 거쳐 조성된다.
도는 이러한 국립난대수목원은 거제가 최적지라고 판단하고 있다.
입지 대상지는 거제시 동부면 구천리 산림청 소관 국유임야 300㏊ 일대다.
연평균 기온 14.3도, 2월 평균 기온이 3.7도의 영상 기온을 보이는 전형적인 해양성 난대기후대를 보이는 곳이다.
미래 기후변화에 대비해 식물 종 보존과 증식 등 식물산업화 연구를 위한 최적지라고 도는 설명했다.
특히 기후 온난화에 따른 식물상 변화의 주요 지역으로 남부 해양권 수목유전자원 연구를 위한 최적지이기도 하다는 것이 도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경남에서는 지자체, 의회, 학계, 시민단체 등이 한마음으로 국립난대수목원 유치에 나서고 있다.
도는 사업대상지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 지난 5월 민·관·산·학 수목원 전문가들로 수목원 유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실무회의를 수시로 열고 있다.
TF는 거제가 난대식물 생육이 가능한 자연환경을 갖췄고, 대상지 인근에 천연기념물 233호로 지정된 동백나무숲과 연계한 식물자원 연구 소재가 풍부하다는 점을 수목원 유치 타당성으로 들었다.
도와 거제시는 조선산업 침체로 수년째 고용위기지역과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 지정된 거제에 국립난대수목원을 유치해 경남 전체의 관광인프라가 구축되면 수천억원의 경제 유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경수 도지사는 지난 8일 기획재정부를 방문해 국립난대수목원 유치를 건의했다.
도의회 경제환경위원회는 지난 2일 국회를 방문해 경남이 지역구이거나 난대수목원 조성 소관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을 만나 국립난대수목원 거제 조성 건의서를 전달했다.
지난 5일 거제시발전연합회 등 지역 220여개 단체가 뜻을 모아 국립난대수목원 유치 범거제시민추진협의회를 구성해 수목원 거제 유치 결의문을 채택하고 정부에 거제가 수목원 입지로 적합하다는 건의문을 보냈다.
산림청은 1천억원을 들여 2029년까지 200㏊ 규모의 국립난대수목원 조성을 계획 중이다.
수목원에는 상록활엽수원·난대연구림 등 난대수종 전시원, 방문자센터, 난대림연구센터, 난대·열대 연구 및 전시 온실, 종자 저장고 등이 들어선다.
b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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