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한국 자동차부품 분야 20개사가 파키스탄 최대 도시인 카라치에서 본격적으로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코트라(KOTRA)는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카라치에서 '한-파키스탄 오토파츠 콜라보 2019'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국내 중소·중견 차 부품 기업 20개사를 비롯해 현지 완성차 기업과 부품 협력사 52개사가 참가했다.
참가 기업들은 8일 기아차의 현지 제조사인 기아럭키모터스 공장을 방문,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9일에는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회, 양해각서(MOU) 체결식 등이 마련됐고, 10일에는 협력사 공장 방문 상담 등의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특히 올해 행사에는 현지 승용차 판매 2, 3위 기업인 일본 도요타와 혼다를 비롯해 중국 완성차 브랜드의 제조 협력사도 참석해 한국 기업과의 협력에 관심을 보였다.
곽성규 주파키스탄 대사는 "한국 기업과 기아럭키모터스, 현대니샤트 등과의 협력이 진전돼 머지않아 파키스탄에서 한국 자동차가 조립·생산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출 계약 성과도 나왔다.
코트라 카라치무역관에 따르면 자동차 제조설비 업체인 브이피케이는 폴크스바겐 파키스탄 제조 협력사인 PML사와 800만달러 규모의 조립생산라인 구축·수출 계약을 했다.
프레스금형업체인 제이티에스는 프로콘 엔지니어링사와 3년간 600만달러 규모의 기술이전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오일펌프 업체인 영신정공도 현지 업체와 10년간 2천만달러 규모의 기술 이전 관련 협의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현지 부품업체 관계자는 "한국 기업은 신흥시장에서 요구하는 가성비는 물론 글로벌 브랜드 모두에 납품할 수 있는 경험과 기술도 보유했다"며 "파키스탄 부품 기업에 한국 기업은 최적의 협력 파트너"라고 말했다.
파키스탄은 인구가 2억 명이나 되지만 1천 명당 자동차 보유 비율이 13대에 불과해 자동차 시장 성장 잠재력이 큰 곳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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