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착비리로 경찰에 불신·불안감 커지는 점 엄중히 인식"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민갑룡 경찰청장은 10일 "버닝썬 사건과 관련해 '수사결과가 미흡하다'는 국민의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며 "경찰 발전을 위한 밑거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민 청장은 이날 청와대가 공개한 국민청원 답변에서 이같이 말한 데 이어 "'경찰에 청탁은 통하지 않는다'는 (인식이 자리잡도록) 청렴 문화를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고 약속했다.
해당 청원은 '버닝썬 VIP룸 6인을 수사해 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수사기관의 철저한 진상파악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지난 4월 11일 청원이 시작돼 한 달 만에 21만3천327명이 동의를 표했다.
민 청장은 답변에서 "경찰은 의혹 수사를 위해 서울청 광역수사대를 중심으로 152명에 달하는 대규모 수사단을 가동해 354명을 검거하고, 이 중 29명을 구속했다"며 "유착 의혹과 관련해서도 현직 경찰관 10명을 적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월 25일부터 3개월간 '마약류 등 약물 이용 범죄 근절대책'을 마련해 집중 단속했으며, 그 결과 마약류 사범 3천994명을 검거해 920명을 구속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민 청장은 "버닝썬 사건에서의 유착비리로 인해 경찰의 법 집행에 대한 불신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에 경찰은 '유착비리 근절 종합대책'을 마련했으며 '특별 인사관리 구역 지정' 등 인적 유착구조를 단절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 청장은 "아울러 '시민청문관' 도입 등을 통해 시민과 함께하는 자정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20만명 이상 추천을 받은 청원에 대해서 답변을 하고 있으며, 이번 답변으로 107개 청원에 대해 답변을 완료했다.
hysu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