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12월 개장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마지막 손질 한창

입력 2019-07-11 06:01   수정 2019-07-11 09:17

[르포] 12월 개장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마지막 손질 한창
연간 100만명 이용하는 한중 카페리 10개 노선 운항 준비 박차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인천항을 국제적인 관광미항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새 터미널 개장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10일 오전 찾은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은 오는 12월 정식 개장을 앞두고 내부 공사와 각종 시설 설치 등 마지막 준비가 한창이었다.
터미널은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 9공구 바닷가에 아파트 9층 높이(36m), 축구장 9개를 합친 넓이(연면적 6천566㎡)의 대형 건축물로 세워졌다.
태평양을 비롯한 오대양의 파도와 물결을 형상화한 5개의 거대한 지붕이 터미널 뒤로 보이는 국내 최장 교량 인천대교와 어우러져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터미널은 인천항만공사가 1천547억원을 투자해 2016년 12월 착공한 지 31개월 만인 지난달 준공됐다.
터미널 앞 부두에는 3만t급 카페리선 6척과 5만t급 카페리선 1척이 동시에 정박할 수 있도록 총 7선석(배 1척을 댈 수 있는 부두 단위)을 갖췄다.
바로 옆에는 세계 최대 크루즈선이 정박할 수 있는 22만5천t급 크루즈 전용부두 1선석이 있다.
새 터미널에서는 연간 100만명이 이용하는 10개 노선 한중 카페리가 운항하게 된다.
인천∼중국 카페리는 1척당 최대 370∼1천500명의 여객과 145∼35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의 컨테이너를 함께 수송한다.
지난해에는 총 43만7천TEU의 화물을 처리했다.
현재 인천∼중국 카페리는 인천 연안항과 내항에 있는 제1·2국제여객터미널에 나뉘어 운항하고 있다.
두 곳 터미널의 연면적을 합쳐도 새 터미널의 절반가량인 3만6천㎡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웅장한 모습의 인천국제공항 터미널을 머릿속에 그리며 카페리 터미널을 찾은 이용객들은 협소한 공간과 부족한 편의시설에 실망하기 일쑤다.
기존 터미널은 면세점도 주류와 담배 판매 위주로 운영돼 카페리 이용객들의 쇼핑 선택지가 다양하지 못하다.



새 터미널은 이용객들에게 넓고 쾌적한 공간을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춰 설계됐다.
입국장이 있는 터미널 2층에서 건물 외부로 나가 폭 24m의 '오름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3층 사무공간, 4층 출국장, 5층 이벤트 공간을 지나 옥상 정원까지 이어져 탁 트인 인천 앞바다의 장관이 한눈에 들어온다.
인천항만공사는 이달 입찰공고할 예정인 새 터미널 면세점에 대기업도 참여할 수 있도록 관세청과 협의를 마쳤다.
대기업 면세점이 입점하면 한중 양국을 오가는 카페리 이용객이 한층 다양한 면세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조주선 인천항만공사 항만시설팀장은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은 오는 2030년 연간 220만명으로 예상되는 여객 수요를 처리할 수 있게 설계됐다"며 "한 해 5천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세계적인 국제공항을 갖춘 인천이 하늘길에 이어 바닷길도 한층 넓어지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인천항만공사는 이달부터 신국제여객터미널 면세점과 상업시설 등 입주기업 선정을 시작하고 9개 한중 카페리 선사와 사무실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어 세관·출입국·검역 등 관계기관의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12월 정식 개장할 계획이다.
카페리 선사 이전이 마무리되면 인천 연안부두에 있는 제1국제여객터미널에서는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운항이 중단된 인천∼제주 여객선이 다시 운항하게 된다.
한국과 중국을 연결하는 정기 카페리 노선은 총 16개이고 인천에 10개, 평택에 5개, 군산에 1개 노선이 각각 개설돼 있다.
남봉현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지난 4월 크루즈 전용 터미널 개장에 이어 올해 말 신국제여객터미널이 문을 열면 인천항은 국제적인 관광미항으로 손색없는 인프라를 구축하게 된다"고 소개했다.
남 사장은 "해양관광이 가능한 배편과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는 항공편을 연계한 상품들이 개발되면 항만과 공항 모두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sm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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