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사령관 "베네수엘라에 러시아 군인 등 수백명 여전히 주둔"

입력 2019-07-10 17:49  

美사령관 "베네수엘라에 러시아 군인 등 수백명 여전히 주둔"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베네수엘라에 러시아 군인과 군 용역업자 수백명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크레이그 폴러 미국 남부사령관이 9일(현지시간) 주장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폴러 사령관은 이날 자국 상원 군사위원회 소위원회 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며 "러시아 군인과 군 용역업자들이 (베네수엘라에) 주둔하고 있으며 그 수는 수백명에 이른다"면서 "그들은 마두로 정권(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정권)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요원들은 특히 베네수엘라에 수출된 러시아제 군사 장비 운용을 지원하고 있으며, '괴뢰국' 베네수엘라에서 여러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고 폴러는 덧붙였다.
폴러 사령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말 파이낸셜 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베네수엘라에 더는 러시아 군대가 없다고 미국 측에 여러 차례 전했다고 밝힌 것에 대한 논평을 요청받고 이같이 지적했다.
푸틴은 당시 인터뷰에서 베네수엘라에 러시아 군대는 없으며, 러시아가 이 나라에 적법하게 수출한 무기 운용을 지원하기 위한 전문가들과 교관 등만이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후안 과이도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한 뒤 베네수엘라에 제재를 가하며 마두로 정권 퇴진을 압박하고 있는 반면 러시아는 마두로 측에 군사 물자와 장비를 지원하며 미국과 대립각을 세워왔다.
앞서 지난 3월 말 러시아 군인 약 100명과 군수 물자가 베네수엘라로 보내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러시아에 병력 철수를 요구한 바 있다.


cj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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