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S-400 공동생산에 아무 문제 없어"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미국의 거듭된 철회 요구에도 불구하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러시아산 S-400 방공미사일 도입 의지를 강조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터키 일간 휘리예트 기자에게 "누군가가 우리를 공격한다면 우리는 S-400 미사일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타스 통신이 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S-400 공동 생산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공동생산과 관련해 러시아와는 어떤 문제도 없다"며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공동 생산을 논의했고 곧 합의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와는 아무 문제도 없지만 S-400 도입 철회를 원하는 사람들이 억측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터키 하베르튀르크 TV는 지난 5일 러시아가 수송기 2대를 동원해 S-400 미사일의 첫 인도분을 7일 터키로 보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9일 S-400 인도 절차가 예정대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은 터키에 이달 말까지 S-400 도입 철회를 요구하는 '최후통첩성' 서한을 보내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터키가 S-400을 도입할 경우 터키에 판매하기로 한 최신예 F-35 전투기의 기밀 정보가 러시아로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미 국방부는 지난달 터키가 S-400 도입을 강행한다면 미국에서 F-35 조종 훈련을 받는 터키 조종사를 방출하겠다고 경고했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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