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새 총리에게 축하 전화를 했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8일 취임한 미초타키스 총리에게 전화해 축하 인사를 전했다고 밝히며 "두 정상은 양국 간 우호 관계와 굳건한 협력을 유지한다는 데 의견을 함께 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외교 정책을 총괄하는 국무부 역시 이날 그리스를 "미국과 가장 가까운 우방 중 하나"로 지칭하며, 미초타키스 총리와 역내 안정과 교역 증진, 역내 에너지 선택권 다양화 등에 있어 협력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리스 보수파의 거두로 1990∼1993년 총리를 지낸 콘스탄티노스 미초타키스 전 총리의 아들인 미초타키스 신임 총리는 미국 하버드 대학을 졸업하고, 매킨지 등 국제컨설턴트 회사에서 경력을 쌓은 은행가 출신이다.
그는 세금 인하 등 시장친화적 정책을 공약으로 앞세워 지난 7일 총선에서 압승해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의 대표인 알렉시스 치프라스 전 총리로부터 총리직을 넘겨받았다.
한편, 작년 그리스의 8년 만의 구제금융 체제 졸업을 이끌고도 총선에서 패해 물러난 치프라스 전 총리는 급진 좌파적인 성향에도 불구하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트럼프 현 대통령과 친밀한 관계를 형성했다.
나란히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으로, 전통적 우방인 그리스와 미국은 최근 군사 협력을 확대하는 등 관계를 한층 증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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