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3천800만파운드·약 558억원) 2년 연속 우승에 2승만을 남겼다.
조코비치는 1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9일째 남자단식 8강전에서 다비드 고팽(23위·벨기에)을 3-0(6-4 6-0 6-2)으로 완파했다.
고팽과 상대 전적을 6승 1패로 만든 조코비치는 지난해 이 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최근 메이저 대회 5개 대회 연속 4강 이상의 성적을 확보했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윔블던과 US오픈, 올해 호주오픈까지 3개 메이저 대회를 연달아 휩쓸었고, 지난달 프랑스오픈에서는 4강까지 진출했다.
불과 1시간 56분 만에 8강 관문을 통과한 조코비치는 준결승에서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22위·스페인)-기도 펠라(26위·아르헨티나) 경기 승자와 만난다.
1세트 중반 조코비치는 게임스코어 3-3에서 먼저 자신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당했다.
그러나 곧바로 고팽의 서브 게임을 가져와 4-4로 균형을 이뤘고 이후로는 오히려 연달아 2게임을 더 따내 1세트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는 게임스코어 6-0, 조코비치의 완승이었다.
1세트 게임스코어 3-4부터 2세트 게임스코어 6-0, 3세트 첫 게임까지 조코비치가 연달아 10게임을 이기면서 경기 분위기가 조코비치 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조코비치는 2007년을 시작으로 2010년부터 2015년까지 6년 연속 4강에 올랐고, 지난해 우승에 이어 올해까지 총 9차례 윔블던 4강에 진출했다.
2017년 세계 랭킹 7위까지 올랐던 고팽은 생애 처음 메이저 대회 4강에 도전했으나 1세트 게임스코어 4-3으로 앞선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키지 못한 장면이 아쉬웠다.
고팽은 이때 자신의 서브 게임 30-0으로 앞서 5-3으로 달아날 기회를 잡고도 곧바로 더블 폴트에 실책이 이어지며 상승세가 꺾였다.
고팽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2016년 프랑스오픈, 2017년 호주오픈, 이번 대회 등 세 차례 8강이다.
조코비치는 우승 경쟁 상대인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와는 결승전에서나 만나는 대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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